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방문 후기

 ■ 서대문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에 다녀 왔습니다. 

- 자녀의 방학숙제를 핑계 삼아 한번쯤 가지고 싶었던 자연사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. 자연사 박물관은 지구의 탄생과 지금까지의 변화, 지구 안에서 생명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, 그리고 지구 밖 우주의 역사를 소개하는 박물관입니다. 가장 큰 규모의 자연사 박물관은 미국 뉴욕의 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입니다. 상설전시, 기획전시 및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있어서, 일방적인 교육이 아니라 체험과 토론을 통하여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. 

 우리나라에도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이외에 이화여자대학교 자연사박물관, 경희대학교 자연사박물관, 계룡산 자연사박물관 등이 있습니다. 과천에 있는 국립과학관 내에도 자연사박물관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우리 주변 자연의 역사를 탐방할 수 있습니다. 

 

 -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은 신천역 4번출구에서 '서대문03'번 이나 홍제역에서 '7738'번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. 주차장이 있지만 총 30대 정도만 주차할 수 있어서 주차 공간이 넉넉한 편은 아닙니다. 총 관람시간이 2시간이내이기 때문에 주차장 공간은 금방나는 편이지만, 주말에는 꽤 붐빌것 같습니다. 

 - 기본적으로 어른 6000원, 어린이 2000원인데, 서대문구민에게는 할인이 적용됩니다. 특이한 사항은 주중 평일에 한하여 1층 점면 무료개방입니다. 1층 '인간과 자연관' 전체와 시청각실에서 상영되는 영화가 무료(가상체험실 제외) 이기 때문에 인근지역 주문에게는 꽤 매력적인 점입니다. 

또한, 1층에 있는 도서관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초등학교 학부모들에게 큰 장점입니다. 실제로 방문일도 방학 평일이라 많은 아이들이 과학 관련 책을 보고 있었습니다. 

 - 관람안내 : 엘레베이터를 타고 3층에 올라가서 3층(지구환경관) -> 2층(생명진화관) -> 1층(인간과 자연관) 순서로 볼 수 있습니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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■  3층 : 지구환경관 

 - 지구의 탄생에서 판게아 이론, 대륙이동설, 화산폭발 등의 대륙의 변화 등 이야기를 영상을 통해서 소개합니다. 다양한 종류의 암석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. 정말 오랜만에 아스팔트와 시멘트 세상에서 탈출하여 다양한 지구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. ^^

 - 화산 폭발의 과정을 입체 공간을 구성해서 현장감 있게 구성하였습니다. 

 - 3층 전시관 외부의 중앙 홀로 물속에 사는 플레시오사우루스의 화석이 공중에 전시되어 있습니다. 

 - 3층 전시관 외부의 중앙 홀로 물속에 사는 플레시오사우루스의 화석이 공중에 전시되어 있습니다. 

■  2층 : 생명진화관 

 - 바다에서 시작된 생명 진화의 역사를 소개합니다. 박테리아에서 시작하여 파충류를 거쳐 포유류가 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. 

 - 물속에서 땅속으로 나온 생명의 진화 과정

 - 공룡화석에 모니터를 비치면 뼈만 있는 공룡이 실제 모습으로 보여주는 가상현실 영상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. 뼈만 있어서 현실감이 떨어 질 수 있는데, 아이들이 꽤 흥미롭게 카메라를 움직였습니다. 

 -  트라이아스기 후기에 출현해 쥬라기와 백악기를 거치면서 변화한 공룡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. 공룡 이름을 줄줄 외고, '공룡기차' 애니면션을 많이 본 아이들은 모든 공룡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. 

 -  트리케라톱스도 가상현실을 통해 실제 모습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. 

 - '공룡기차' 의 기관사인 트로오돈 !! 

 - 드리오피테쿠스에서 시작되어 크로마뇽인까지 진화한 인류의 진화 

 - 만화나 티비프로그램에서만 보던 목도리 도마뱀.

 - 엄청난 크기의 벌집, 다양한 종류의 곤충 표본.

 - 아이들이 물속에서 제일 친숙한(?) 상어. 한국에도 이렇게 많은 상어의 종류가 있다는 것이 새삼 놀라웠습니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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■  2층 : (특별전시) 외계생명체를 찾아서 

 - 외계생명체를 찾기 위한 그동안의 과학자들의 노력, 우주 탐험기록, 우주관련 영화들을 소개합니다. 

   ( 이 우주에서 지구에게만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엄청난 공간의 낭비다. - 칼 세이건 - ) 

■  1층 : 인간과 자연관 

 - 인류는 50억년이 넘게 축적한 자연을 최근 1000년 동안 모두 사용하고, 파괴하고 있는 모습니다. 환경파괴와 생멸멸종에 대하여 심각하게 다룬 부분은 아이들 교육적으로 자연의 소중함을 깨달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. 

 - 100년 후에는 북극곰도 맘모스 처럼 한때 지구에 살아 있었던 동물로 되어 버린다면, 너무 가슴 아플 것 같습니다. 이외에도 많은 동식물들이 인간의 욕심으로 멸종 되었고, 곧 멸종될 거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. 물론 자연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동물들은 지구상에서 사라진것이 지구의 역사이지만, 인간은 결코 자연스럽제 않은 방법으로 우리 주변을 파괴하고 있어서 안타까웠습니다. 

 - 작은 곤충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무늬를 가지고 있는지, 현미경을 통해 직접 확인하는 코너가 있습니다. 

 - 한강의 상류, 중류, 하류에 사는 어류들을 소개하면서 직접 한강과 비슷한 환경을 구성하여 어류들을 키우고 있었습니다. 

■  1층 : 시청각실(무료) , 가상현실 체험관(유료) 

 - 시청각실은 3D 안경을 통해서 15분가량의 공룡 애니메이션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. 가상현실 체험관은 놀이공원에서 체험할수 있는 4D 상영관의 축소판입니다. 

 - 가상 체험실은 어른들은 보통수준, 아이들에게는 꽤 흥미진진한 체험 시간입니다. ^^

 - 가상 체험실에서 의자가 상하좌우로 움직여서 현장감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습니다. 

■ 야외 : 공룡 미끄럼틀 

 - 야외에 인공으로 조형된 공룡과 옆에 꽤 긴 미끄럼틀이 있습니다. 

■ 야외 : 화석 찾기 놀이터

 - 실제 흑 속에서 공룡의 화석을 찾는 경험을 할 수 있는 놀이터입니다. 실제 공룡 유적지에서 공룡화석을 어떻게 찾는지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입니다. 

■ 맺으며

 - 국립중앙박물관, 과천과학관, 국립민속박물관에 비해서 덜 알려져 있고, 규모도 크지 않지만 전시이외에 성인과 청소년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매월 기획되고 있었습니다. 다양한 주제의 상설전시 프로그램이 정기적으로 열리고, 도서관을 통해서 아이들에 좀 더 쉽게 과학을 알아 갈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습니다. 년간회원권도 끊고 정기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도 참가하여 자녀들들에게 자연과 과학이 학교 과목중 하나가 아니라, 우리가 함께하는 우리의 일부분임을 알려주고 싶습니다.